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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여러가지

[팬텀싱어3]결승전_라비던스, 레떼아모르, 라포엠

by 주관적삶 2020. 7. 3.

오늘이 마지막 생방송 결승전 날이에요.

온라인 투표는 마감이 됐고 이제 생방송 중 진행되는 문자투표만 남았습니다.

 

라비던스, 레떼아모르, 라포엠 이 세 팀 중에 어느 팀이 우승할지는 몇 시간 뒤면 알게 될 텐데요.

시즌2가 끝난 지 3년 만에 방송한 팬텀싱어3은 정말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시즌2와의 텀이 길어서인지 팬텀 싱어를 기다리고 있던 열성팬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제작진이 밀어주는 싱어가 있다, 심사위원의 점수가 이상하다, 결승 진출자를 정해놓고 점수를 매긴다. 등등

실력 있는 싱어의 탈락으로 국민청원까지 오르고 뉴스기사에까지 나는 일이 있었죠.

 

밀어주는 싱어가 있다는 말도 실력이 부족한 싱어였으면 모르겠지만 굉장히 유니크하고 실력있는 싱어였기 때문이구요.

점수 부분에서도 심사위원마다 점수를 매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심사위원의 점수만 가치가 있고 다른 심사위원의 점수는 합산할 가치가 없다는 말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수 편차가 너무 큰 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4월 10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서 7월 3일 마지막 생방송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13부작의 방송을 막을 내리게 됐는데요.

첫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봤는데도 마지막 1회가 남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

 

결승에 진출한 3팀 12명 모두 강한 개성에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싱어들입니다.

각 팀원에 대해 굉장히 주관적인 설명을 해볼게요.

 

 

라비던스

소리꾼 고영열 - 팬텀 싱어 결승전에 오른 최초의 국악인일 텐데요. 그동안 크로스오버 무대를 많이 했던 소리꾼이더라구요. 성악가, 뮤지컬 배우들과의 무대에서 전혀 어색함이 없는데다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나 소리의 조화를 정말 잘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성악가 존노 - 20살에 음악을 시작해서 예일대 음악대학원 출신으로 아름다운 미성과 깊은 감성을 가진 싱어입니다.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아요. 귀여운 외모와 인자한 성품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싱어입니다.

성악가 김바울 - 인간 첼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음색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에요. 첼로 같은 독특하고 유니크한 음색을 가진 베이스이지만 본인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베이스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매우 잘하는 싱어인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황건하 - 만 22세 아직 경험이 적은 싱어이지만 결승으로 갈수록 실력이 점프되는 싱어라고 생각합니다. 고영열과 함께 했던 그리스 음악 띠빠도스'Ti páthos'는 어느 정도로 발전이 가능한 싱어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어요. 4 중창에선 각 멤버들의 음색을 이어주는 역할을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레떼아모르 

성악가 길병민 -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성악가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베이스입니다. 초반엔 다소 묵직한 저음으로 솔로에 적합하지 않나 하는 말을 듣긴 했지만 결승 1차에선 굉장히 소프트해지고 강약 조절이 자유로워져 4명의 목소리가 잘 어울렸어요. 

팝페라 가수 박현수 - 예선에서 You've got a friends in me 를 불러서 가볍고 상쾌한 느낌이었는데 그 이후의 무대에선 성악가로서 묵직하고 열정적인 무대도 굉장히 잘 소화하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고 프로듀싱 능력도 뛰어난 매력적인 싱어입니다.

성악가 김민석 - 한번 탈락해서 돌아갔다가 전시즌 우승팀이었던 포레스텔라와 포르테 디 콰트로의 선택으로 부활한 싱어예요. 제작진이 연락했을 때 탈락의 슬픔을 술로 달래고 있던.. 그래서 더 묘한 매력이 부각된 싱어이기도 하구요. 부활 이후엔 확실히 자신의 포지션을 제대로 살려서 실력을 분명히 확인시켜준 싱어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결승까지 진출했고 누구도 실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싱어이기도 하죠.

배우 김성식 - 팬텀 싱어의 공식 성장 캐릭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발전을 한 싱어입니다. 아름다운 미성이 뛰어난 싱어이고 고영열, 구본수, 안동영과 함께 했던 영열식구 무대에서 본인의 실력과 음색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것 같아요. 레떼아모르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포엠

성악가 유채훈 - 말할 게 없는 실력 있는 싱어입니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원픽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강약 조절, 음색, 성량 모든 게 좋은 싱어입니다.

성악가 박기훈 - 예선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과 상반되게 귀여운 성격으로 인기가 있는 싱어인 것 같아요. 예선의 네순 도르마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최근 결승 무대에서 보여준 음색은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성악가 정민성 - 라포엠은 2명의 테너와 한 명의 카운트테너 한명의 바리톤으로 구성된 팀으로 3명의 테너를 감당해야 하는 바리톤이에요. 이 팀에는 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바리톤의 역할이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을 텐데도 균형을 정말 잘 맞춰주는 바리톤인 것 같아요. 

성악가 최성훈 - 굉장히 고음의 테너가 카운터테너더라구요. 12명의 싱어들 중 유일한 카운터테너로서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려 이 팀의 독보적인 개성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지난주 결승 무대에서 3팀은 모두 굉장한 실력을 보여줬고 그중에서 라비던스는 <흥타령>에서는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Another star>에서는 팝의 가장 내추럴한 자연스러운 흥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어요.

하지만 심사위원의 점수는 15%, 온라인 투표 역시 15%, 마지막 생방송 결승 무대에서 문자투표로만 70% 비율로 우승팀이 가려지기 때문에 심사위원의 점수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동안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됐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다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더라구요.

오늘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싱어들의 노력의 결과가..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네요.

 

3팀 모두 개성 있고 실력 있는 팀들이라 우승 여부과 관계없이 팬텀 싱어 시즌3이 끝나고 나서도 여러 무대에서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팀 모두 응원합니다.